안동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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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중국산 냉동고추 건조 거부 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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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안녕하십니까?

  가을 햇살이 아름다운 들녘에는 황금물결이 넘치지만 농업인들의 주름진 얼굴에는 희망보다 그늘이 짙게 배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90만 고추 재배농가는 고추의 가격하락과 중국산 고추의 수입급증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냉동고추는 지난 77년 이후 단일관세로 수입개방 되었음에도 국내에 용도가 없어 거의 수입되지 않다가 2000년 8월부터 일부 수입업자들이 주로 관세회피 수단으로 수입하여 전국의 고추 주산지역에서 열풍건조하여 국내에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수입업자들은 관세율이 270%인 건고추보다 상대적으로 저율관세(27%)인 냉동고추를 수입하여 주산지에서 건조한 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막대한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 고추전국협의회에서는 수입업체 명단을 입수하여 수입자제 요청서한을 발송하고 항의방문을 실시하였으며, 관세청 등 관계당국을 수차례 방문하여 통관검수 및 단속강화를 요청한 바 있고,

  또한 관내농협이 농민단체와 연대하여 냉동고추 건조업자를 항의방문하여 수입의지를 크게 약화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1997년도에는 냉동고추 수입물량이 144톤(건고추 환산치)에 불과하였으나 2003년도에는 49,149톤(건고추 환산시 12,287톤)으로 증가하였고, 2003년도 1∼7월(7개월간)에 2,727톤(건고추 환산시 681톤)이 수입되었으나 2004년도에는 461.5%가 늘어난 15,311톤(건고추로 환산시 3,829톤)이 수입되었습니다.

 

  이에 편승하여 일부 농업인들이 수입 냉동고추를 건조하여 주고 사례비를 받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수입고추가 경북고추로 둔갑하는데 우리 스스로 도와 주는 것으로 경북고추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고추생산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고추경북협의회는 중국산 냉동고추에 대한 건조장 임대 거부운동을 전개코자 합니다. 우리 농업인들은 수입업자들이 중국산 냉동고추의 건조를 의뢰할 경우 이를 단호히 거부하여야 하겠습니다.

  국민들에게는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우리 스스로 수입농산물을 건조하여 주는 사례가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수입농산물이 홍수처럼 밀려오는 이 때 '우리 농산물은 우리 농업인들이 지킨다'는 각오로 이 운동에 다 같이 참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고추경북협의회는 관내 농민단체와 협조하여 관내에서 중국산 냉동고추가 건조되거나 유통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농정활동을 전개하여 나가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04년 9월

고추경북협의회 회  장   김 광 세    

안동농업협동조합 조합장   권 순 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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